砂川 光莉

사람들은 그녀를 ‘다정한 아이’로 기억했다.
그럴 것이, 무너진 돌무덤을 일으켜 세우고, 바람에 떨어진 꽃을 주워 다시 꽂아주고, 비 내리는 날이면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두 손으로 다져주는 일 등을. 누구 하나 돌보지 않던 무덤들 앞에서 그녀만이 묵묵히 일해왔으니까 말이다.
하지만 사람은 떠나는 법이었고, 언젠가 짐은 두고가야 하는 법이었다.
그녀는 ‘짐’에 속했다.
그녀는 ‘짐’에 속했다.
무참히도 버려진 무덤들에 피었던 한 송이 꽃만이 지금 그녀의 머리에 걸려있으니.
내일이 있다면, 그 꽃이 계속 피어 있는 세상이길 바라서.
이름 :
스나가와 히카리
올리브빛 머리칼, 녹색의 눈, 데님 작업복, 샤프란.나이 :
17세
성별 :
여성
총명한 눈은 으레 보석에 비유되곤 한다.허나 그녀의 눈은 보석은커녕 오래된 느티나무 껍질에 가까워 보였다.세월이 새긴 나이테 같은 깊이감, 함부로 건드리면 금이 갈 것만 같은 깊이감이 느껴졌다. 이것이 정녕 소녀의 눈이란 말인가?신장/체중 :
164 / 51
성격 :
#이중성 #다혈질 #중립_선
감정선이 마치 사막의 밤처럼, 냉탕과 열탕을 오갔다.이능력 :
진정해. 그냥 유령의 농간일 뿐이야.
패시브. 그녀가 원한다면, 그녀의 신체와 무기는 마치 유령처럼 장갑을 통과해 생명체만을 타격할 수 있다. 재질이나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6cm 두께의 장갑을 무시한다. 덤으로, 낙상에 면역을 가진다.
지면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에서 발동할 수 있다. 순간이동—그녀 본인의 그림자로 들어가, 다른 그림자가 진 위치에서 다시 나타난다. 이때, 최대 1명까지 추가로 동행할 수 있다.
단, 순간이동이 가능한 범위는 반경 10m까지이다.
이후 페널티로 그녀는 1지문 간 심한 어지럼증을 겪는다. 동행자가 있었다면, 동행자도 함께 겪는다. 2지문의 쿨타임을 가지며, 하루 6회까지 발동할 수 있다.
지면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에서 발동할 수 있다. 그녀를 중심으로 반경 16m의 지면을 6m 밑으로 가라앉힌다. 유리로 된 바닥이 깨지듯, 지진과 함께 순식간에 꺼진다.
이후 페널티로 그녀는 2지문 간 하반신 마비를 겪는다. 4지문의 쿨타임을 가지며, 하루 2회까지 발동할 수 있다.